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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속으로

3년전 개성여행-적조사 쇠부처


적조사지철불좌상 - 북측표현 적조사쇠부처...

고려시대의 철불좌상.개성박물관 소장. --북한의 국보라는데... 하여간 그냥 만질수도 있게 방치되어있어 너무 놀랐다...
우리와는 다르게 특수유리(?)등 안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그냥 허름한 창고(?) 안에 만질수도 있게 되어있어서....

원래 경기도 개성군 영남면 적조사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 진열되었다가 1934년 개성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불신(佛身)의 보존상태는 좋은 편이며 석조대좌도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전체적인 신체비례는 양다리의 폭이 좁고 둔중하여 상체가 하체에 비해 길고 빈약하게 보인다.

나발(螺髮)로 표현된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얹혀 있고 그 사이에 계주(珠)가 장식되어 있다.

얼굴은 둥근 편으로 가늘고 긴 눈과 작고 오똑한 코, 입 등이 표현되었으며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있다. 특히 턱 바로 밑에는 가는 음각선을 새겨서 얼굴의 양감을 나타내려고 했다.

이러한 얼굴표현은 현재 머리부분만 남아 있는 소장의 고려시대 철불(국립중앙박물관)과 양식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각이 진 어깨와 빈약한 가슴에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의 법의를 걸쳤는데 왼쪽 어깨 윗부분에서 옷깃이 1번 접혀 있고, 가슴 앞으로는 물결무늬의 옷주름이 흘러내려 양다리를 덮고 있다. 대좌는 석조연화대좌로 상·중·하대로 구성되었다.

방형의 지대석 위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된 기단이 있고, 그 위에 있는 하대석에는 복련(覆蓮)의 연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중대석은 원형으로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상대석은 하대석과 마찬가지로 앙련(仰蓮)이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은 얼굴의 세부표현, 양감이 줄어든 신체표현, 물결무늬의 옷주름 처리 등에서 고려시대 철불의 특징이 보이므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