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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기의 주절거림

무미건조....

 

취미가 뭐에요?? 라고 누군가가 물으면 사진이라는 이야기는 요즘 거의 하지 못한다...

사진관에 필름을 맡긴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디카안 메모리카드에 과연 사진이나 있는건지...

몇년전 넣어놓은 사진인화싸이트에 아직 5~6만원이 남아있음을 최근에야 깨닫고...

어느순간부터인지.... 담던 사진을 나중에 보고 삭제한장한장하다보니....

메모리카드가 텅비더라는....

보여주기 위한 사진도 맞고...

내가 담고 싶은 사진을 담는것도 맞는데...

 

피곤하게 무거운 카메라들고 다니며 담아놓은 모습이란....ㅎㅎ

뭐...사진 몇장씩 올리면서 버틴다면.... 묘하게 비틀어짜서 포스팅한다면...

당분간 올릴 사진이야 있겠지만...

이거 올리기가 좀 그렇다...

....

....

어느순간부터...난 내 카메라앞의 그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기보단....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진 그 이미지만을 상상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담은 이미지를 다시 제대로 들여다보던 나는 이제 없는것 같다....

 

셔터는 누르는 순간 끝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담으면서 사전에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미지로 만들어져 올려진 그 순간이후까지 바라보는 것인데....

 

뷰파인더를 보고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 1/250초이든 1/30초이든 1/2000초이든...우리는

정작 그 순간에는 그 대상을 두눈으로 볼수없는것을 난 그렇게 너무 쉽게 잊어가고 있는듯하다....

 

영혼을 빼앗길까봐 사진촬영을 거부했다는 인디언들처럼...

그 순간 담겨진 내 마음을 난 왜 더이상 보지못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