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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속으로

3년전 개성여행-흥국사탑...


흥국사탑 [興國寺塔]
경기도 개성시 자남동 개성박물관 앞뜰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2.61m. 북한의 보물급문화재. 원래는 개성시 만월동 만월대 동남쪽 흥국사지에 있던 것을 1935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1018년(현종 9) 12월 10만대군으로 고려를 침략해온 거란군을 물리친 기념으로 강감찬(姜邯贊)이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한다.
오래 전에 파괴되어 지금은 지대석과 기단, 옥신석 1개, 옥개석 3개만이 남아 있다.

탑의 형태를 보면 원래 오층석탑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것은 우선 기단의 크기와 탑 높이와의 비례관계로 보아 삼층탑으로서는 기단이 너무 높고 넓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삼층탑의 경우에는 그 높이를 받쳐주기 위하여 옥개석을 비교적 두껍게 만드는 데 비하여 흥국사탑의 옥개석은 보통 삼층탑의 옥개석보다 매우 얇으며,

지금 남아 있는 맨 위층의 옥개석은 그 위에 옥신석을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넓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탑의 원래 높이는 4.4m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탑의 맨 밑에는 장방형의 지대석(地臺石)을 놓았는데 한 변의 길이는 1.71m이다.

기단은 원래부터 1단으로서 중대석을 사이에 두고 하대석 윗면에는 복련(覆蓮)이, 갑석에는 앙련(仰蓮)이 서로 마주보이게 하였다.

중대석 네 모서리에는 기둥을 새기고 남쪽 면 복판 네모난 테두리 안에 탑을 세운 동기와 날짜, 세운 사람의 이름을 새겼는데 거기에는 1021년 5월에 세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층 옥신석에는 네 모서리에 기둥을 새기고 자물쇠를 잠근 문을 형상하였다.
옥개석의 지붕면은 윗부분에서 볼록하게 되었다가 내려오면서 완만한 곡선을 이루었고, 처마의 밑선은 곧고 윗선은 양쪽으로 가볍게 들렸으며 처마 밑에는 3단의 처마받침이 있다.

2층부터는 옥신석이 없어지고 옥개석만이 남아 있어 그것을 포개놓았다. 탑을 만든 기술이 우수하고 세운 연대가 명확하여 고려시기의 탑을 연구하는 데 기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