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한 도시 태백에는 현재 10일장이 열리는 곳이 두곳있다
하나는 제법 규모가 큰 통리장(5,15,25일)
그리고 작은 규모의 장성장(4,14,24일)
퇴근길에 잠시 들린 장성장...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장꾼들은 서둘러 짐을 챙기고
잠시 우산도 없이 수제어묵을 하나 사서 입에 물고 비 구경을 한다
비는 빗물만큼의 고단함을 더하고
땀방울만큼의 시름도 더한다
내 손의 어묵은 어묵만큼의 삶의 무게를 내게 더하고
그 무게는 다시 젖은 어깨만큼의 한숨을 내게 더한다...
[ 아이폰5 ] - 2015.9.4 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