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에 자리한 계서당은 이몽룡의 생가로 추정되는 곳...
이몽룡과 성춘향하면 당연히 남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봉화에 있는 계서당은 이몽룡으로 추정되는 성이성이란 사람이 살던 집이다.
계서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은 실존 인물로 조선조 광해군~인조 때의 사람이다.
성이성은 부친 성안의가 남원부사로 있을 때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서 공부를 했고, 이후 과거에 급제한 뒤 암행어사로 서너 번 출두했다.
이후 성이성은 출사를 거절한 뒤 봉화에서 계서당을 짓고 살았다.
현재 계서당에는 성이성의 13대손인 성기호 씨가 살고 있으며 성이성이 호남 암행어사 때 지은 시가 계서당 입구에 걸려있다.
춘향전 암행어사 출두 때의 싯구와 흡사하다.
혹자는 춘향전은 성이성의 부친인 성안의의 친구가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양반의 실명을 거론할 수 없었기에 성을 이 씨로 바꾸었고, 대신 춘향의 이름에 ‘성’씨를 붙였다는 것이다.
계서당을 방문하면 이몽룡이 머물던 방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소나무 등을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