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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기의 주절거림

천사...


사람들은 운전하다가 위기에 닥치면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방어본능인데, 운전석쪽으로 바로 충돌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나 ..그런 맹세 ...한적있다...



하나님...혹시 제게 그런 일이 생기면...

부디 저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게 해주세요...

그렇게 해주세요...

조수석 그가 다치지 않게....

...

미친듯 세상을 향해 휘두르는 칼같은 사람에게...

칼집같은 사람...

비록...그 칼이 그 안에서 녹슬어간다고 해도...

돌아갈 곳 유일한 곳..그 피비린내 나는 세상에서 잠시 쉴수 있는 곳....

.....

어둠이 닥쳐오면, 파도가 닥쳐오면...

넌 그저 돌아서라...

내가 널 안아... 그 어둠을 보지 못하게...

내가 그 어둠과 마주하겠다던 그는...

어디에...

.....

왕자가 되고 싶은 적 없었다...

내가 할수 있는 건 그저...

왕자를 만나러 가는 공주를 호위하는 기사...

그 왕자에게 무사히 보낼수만 있다면..

나를 , 내 모든걸 거는 기사...

흐려진 눈으로 쓰러진다고 해도...

왕자의 손을 맞잡은 그 모습만 볼수있다면...

그래도, 외롭진 않을것을....

....
....
....

미안하다....

지금..너무 미안하다...

* 제주 트릭아트  뮤지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