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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기의 주절거림

준비중...

더 이상은 못버티겠다. 더 이상은 못가겠다.
가도가도 끝없는 어둠속에서 빠져나올 힘도...
그 모든것이 내가 만들었다해도...
그곳을 난 빠져나오지 못한다.

버티고 버텼는데....안될거같다.
안되는걸 인정하고, 이젠 준비도 해야겠다.
세상속에서 내이름 하나씩 지우는...
참 재미있었던 세상이었다.. 참 재미있었던 꿈이었다.
그게 바로 나란걸...인정하기 힘들었는데
인정하니 이렇게도 즐겁기도 하다니...

준비중이다....언제나 준비되지 않았던 내가..
다시 준비중이다...
채우는것보다 비우는게 어렵다는데...
뭐 어때? 언제나 돌아오는것보다 떠나는게 쉬웠던 난데...

가을이 오는 입추의 날...
난 그렇게 준비중이다....정말 맘편하게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