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속세상

시계와 시간...

 

예전에 비슷한 제목으로 포스팅 한 기억이 나네요...

이제서야 몇장 올린 사진이...찾아보니 올해 처음으로 올린 사진이었네요...

그러고보니 카메라를 거의 잡지 않았구나....다시 느끼게 됩니다....

 

다시 곧 사라질지 모르니...생각난 김에 한장 더 올리려고요...

잊지않고 이 빈방에 찾아와주셨던 감사한 분들... 감사해요....

* 사실 별 특별한 사정은 없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포스팅하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

* 폐가앞 시계들....어찌보면 의도한 코디로 보이고...어찌보면 우연히 방치된 조합으로도 보이고...

이 멈춰진 시계의 시간들은 어떤 시간을 품고 있는지...

화려했던 태백의 시간? 무너져간 폐광의 시간? 식사시간? 연인과의 약속을 기다리던 시간? 광산에서 돌아올 남편의 기다리는 시간? ....

멈춰선 그 시계....처럼 그 시간도 멈추고 싶었을까?? 아님 어서 지나가길 바랬을까??

 

어디선가 똑딱거리는 시간소리를 들었다하면

허풍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난 잠시 들었는데 어찌하랴... 떨리며 우는 또~오~딱..소리를...

 

거울에 내 모습에 ...그리고 어디선가 힘겹게 들리는 똑딱소리를 들으며....

잠시 멈춰앉아 나도 모르게 내쉰 한숨은....

그 시계에 생명을 불러넣고 싶었던 혼자만의 망상이었는지....

 

똑딱...똑딱...빠른 시계소리가 아니라

또~옥~딱.... 힘겹게 천천히 가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힘겨운 소리를 들으며 가슴에 얹은 내 손에 느껴지는 심장박동도 그렇게 느리기만 한 순간....

 

발걸음 소리 하나 듣지 못한 그 골목에서....

계속 들리는 힘겨운 시계소리와 지친 심장박동...

 

그 앞에서...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게 한숨만 시계소리에..심장박동에...맞춰 그렇게 내쉬었다....

 

 

* 2014 태백 철암....어느 폐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