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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세상

떨어지다...

떨어지다...

바람이 분다고 꼭 떨어지는 것은 아닌데
아닌 바람에 못다핀 꽃잎 두장 져버렸다

바람이 불어 떨어지나
시간이 되어 떨어지나
잔잔한 물에 떨어지나
딱딱한 콘크리트바닥에 떨어지나
떨어지는것은 매한가지이나

떨어진 모습을 보는 것은 항상 괴롭다

붉은 피와 땀을 상징한다는
붉은 명찰에 노랑 글씨...
가슴에 새겼던 그 긍지만큼이나
붉은 피 뿌리며 우리의 젊은 해병 두명이
그렇게 떨어졌구나

그 곳에 서있게 된 이유야
모두 다르겠지만
그 곳에 서있으면
피를 흘려야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는것을
금방 알았겠지만

푸르디 푸른 청춘
이토록 허망하게 떨어질줄
그 누가 알았을까?

백령,연평 흑룡(黑龍)이 있다면
검푸른 포연기사이서 날아올라
그 푸르고 붉은 청춘...
안아 못다핀 날개한번 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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