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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세상

눈속의 산책

3.8(월) 아침 출근길에 아파트를 나서는데 옆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길을 막는다
" 요 아래 차가 10대정도 연쇄적으로 들이박았어요. 내려가지 마세요"
어제 아파트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까 말까..고민하다가 그냥 가지고 올라왔는데
위험한 눈이다 싶어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결국 사고가 많이 난 모양이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언덕위의 아파트라서 몇대가 위태롭게 내려가다가 한대가 결국 미끄러져 들이박았고
그것을 모르고 다른 차들이 내려가다가 발견후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결국 또 들이박고

어떤 사람들은 차사고가 났으니 내려가지 말라고 막아도 또 내려가다가 또 들이박고
다시 내려가는 사람들에게 막았는데 불구하고 말안듣고 또 내려가다가 또 들이박고...

결과적으로 걸어서 확인해보니 총 8대가 충돌사고를 내서 뒤엉켜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저렇게 말을 안듣고 사고를 자초하지?" -- 혀를 차는 경비아저씨의 말씀을 듣다가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웃으면 안되는 일이지만 내가 서있는 동안에도 막아도 내려가는 사람들을 보니 참...

토-일 그리고 오늘아침까지 사고난 차량만 한 20여대 봤다.

올해는 3월에 특히 눈이 심하다. 지금도 내리는데 아마 수요일까지 큰 눈 포함해서 내린다고 하니...

지자체의 제설작업도 많이 느린탓에 사고위험은 커져만 가는것 같다
눈이 많은 지역에 살다보니 나름 대처법도 있고 조심하기도 하는데 외지사람들은 괜찮아 보이는 도로에 숨겨진
위험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 같다...

하기는 지역사람들도 그렇게 방심해서 사고가 나는데...

아..올해 눈은 참 멋지게 구경도 했지만, 위험하고 지겹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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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30년만에 어릴적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 뒷산을 친구와 함께 산책했다
어릴적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도록 그리웠다

이 친구와 함께 그때도 그 길을 걸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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