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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끝에서


땅이 끝나는 길..
그 끝에 서면
더이상 어쩌할수 없는 체념에
그저 무거울뿐...

지난길 돌아보니
바람은 불어 그 발자욱까지 모두 지워버렸는데

나 이제
어디로도 갈곳없어
그 길끝에 서서 맴돈다
바람만이 불어예는 그 길에
피 토하듯 흐느낌만 토해낸다

손내밀면 그저 비린 바람 불어와
내 뺨을 후려치고
비웃는 파도앞 몸떨고있다



그 길 끝에서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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