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우기의 주절거림

시계와 시간...

 

어느순간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시계와 시간에 대하여...

시계가 시간을 돌리는 건지..

시간이 시계를 돌리는 건지..

 

시계를 멈추면 시간을 멈출수 있을 것도 같은...

시간이 멈추면 저 시계도 멈출지 궁금해지는...

어느날 혼자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깨었을때

온세상에 펼쳐진 적막...날짜도 시간도 알수없는 그 묘한 공간에 어김없이 울려퍼지는건 시계의 숨소리...

째각째각...

그 소리만 없다면 난 잠시 신이 되어 모든 시간을 멈춘 시공에 있을것 같은...

그 째각소리는 현실로 나를 인도하곤 해요...

 

아주 가끔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건 멍하게 시계를 보았을때 지금이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모를...

잠시 멈춰진듯한 그 느낌... 그 순간...

그 순간의 나는 아주 순수하고, 때론 아주 사악한 존재...

때론 내가 아닌 내가 되는...

 

.... 지금 이순간에도 홀로 조용히 울려퍼지는 그 소리..

째각째각...

내 한숨소리에 발맞춰... 째각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