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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기의 주절거림

가을을 보내며...

이곳 태백의 아침은 이제 영하...

가을을 이제 보내야 하는구나...

작은 계곡을 덮은 낙엽으로 땅인줄 알고 밟는 사람도 있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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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을입니다.

가을은 언제나 그러했는지...

채 기억도 나지않는데...

 

그 이름만으로 설레게했던 가을이 유난히 잔인하게 스쳐지나네요...

왔다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입추의 어느날...독백처럼 주절거리고, 입동이 다가오는 어느날... 다시 혼자 주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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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속을 걷다 만취(滿醉)하였다...

그 붉은 숨소리 - 만취하였다.

세상도 붉고 나도 붉다

불난듯 붉고, 울어버린듯 붉고

아픈듯 붉고, 취한듯 붉다

나 붉은지.. 붉어서 나인지...

그 만추속에서 나... 만취하였다...

나 만추속에서 붉게 울었다....